영화 소개
영화<인셉션>은 2010년에 개봉한 미국과 영국의 합작영화로 창의력의 거장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1970년생으로 영국 출신이며 영화 데뷔작<미행>을 비롯해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등 자신만의 치밀한 논리를 가장 지적인 형태의 '영화'로 만들어 완벽히 구현해 내는 천재적인 상상력의 대중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셉션>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와타나베 켄(사이토), 조셉 고든 레빗(아서), 마리옹 꼬띠아르(맬), 엘리엇 페이지(애리어든), 톰 하디(임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탄탄한 연기력을 펼쳤습니다.
영화 <인셉션>은 개봉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8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거두었고, 흥행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큰 호평을 받게 되면서 아카데미상의 촬영상, 각본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시나리오의 독창성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 시각과 음향 효과가 어우러져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속의 꿈, 그 꿈속의 꿈으로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인의 꿈속에 잠입해 생각을 훔치는 산업 스파이입니다. 코브는 현재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었고 그에겐 늘 보고 싶은 아들과 딸인 제임스와 필리파가 있지만 집으로 갈 수 없는 처지이기에 자식들을 만날 수 없어 집에 돌아가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코브의 아내 맬(마리옹 꼬띠아르)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분간을 못해 자살로 죽었는데 코브는 이런 죄책감에 꿈속의 꿈, 그 꿈속의 꿈, 또 그 꿈속의 꿈인 림보에 갇혀 50여 년을 그녀와 함께하는 꿈속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의 사이토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는데 사이토는 사업 경쟁자의 건강이 악화되어 곧 죽을 것이고 그의 아들 피셔가 상속을 받게 되는데 피셔의 무의식 속의 생각을 조작하여 달라고 제안합니다.
인셉션 프로젝트만 성공한다면 코브의 살인 누명을 벗게 해주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이토의 말에 코브는 이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코브가 그동안 해왔던 일은 타인의 꿈속에서 정보를 빼내는 일이었을 뿐,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는 건 쉽지 않은 터라 필요한 팀을 구성하는데, 그렇게 모아진 멤버는 코브와 사이토(와타나베 켄), 아서(조셉 고든 레빗), 애리어든(엘리엇 페이지) 그리고 임스(톰 하디)와 유숩(딜립 라오)입니다.
그들은 피셔에게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비행기 안에서 그의 꿈에 잠입을 하는데 첫 번째 꿈속에서 예기치 못하게 사이토가 총상을 입게 되어 더 강한 무의식인 꿈속의 꿈 2단계에 진입합니다. 그곳에서 피셔의 삼촌 브라우닝을 만나고, 브라우닝이 숨기고 있는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셔를 데리고 브라우닝의 꿈속으로 잠입하여 3단계 꿈에 진입하는데 작전 중 코브의 아내 맬이 등장하여 피셔를 죽이는 바람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던 찰나, 꿈 설계자 애리어든은 피셔를 따라가 더 깊은 꿈인 4단계 꿈에 진입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4단계 꿈속은 코브가 오랫동안 설계해 온 동네, 자신이 어려서부터 살던 곳, 그 다음 이사 간 집 등 전부 수년에 걸쳐 설계한 곳인데 그곳에서 아내 맬을 만나고 무의식 속의 가짜 맬을 드디어 진심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피셔를 킥을 통해 깨워내며 다시 3단계 꿈속으로 돌아온 코브와 애리어든은 다시 살아난 피셔가 그곳에서 임종을 앞둔 아버지와 만나면서 생각의 조작에 성공하게 됩니다. 팀원 모두가 꿈속에서 깨어나고 림보에 갇혀 돌아오지 못했던 사이토는 코브가 다시 데리고 현실로 돌아오면서 결과적으로 작전은 성공하고 사이토는 약속대로 코브의 누명을 벗겨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국으로 입국하여 집으로 돌아가게 된 코브는 자신의 아이들인 제임스와 필리파를 만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고, 마지막 결말 장면에서 코브는 토템 팽이를 돌려놓고 아이들에게 가며, 팽이는 완전히 멈추기 전에 영화는 끝이 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총평
영화를 보는 내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과 연출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영화<인셉션>은 한 번 보고 완전히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셉션>에서는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겪는 무의식 속의 세계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하며 꿈과 현실에서 저울질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꿈속이 아닌, 현실에 있다는 교훈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세계에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영화적 장치로 토템과 림보를 꼽을 수 있는데 '림보'란 꿈속의 꿈, 그 꿈속의 꿈의 가장 깊은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림보에서 현실을 자각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토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토템을 통해 열린 결말의 여러 갈래의 해석이 존재하고 있지만, 장인 마일즈의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엔딩은 현실이라고 결론짓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이 되었습니다.